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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보관물: 2006년 7월월
새 아침을 위한 노래
김관후 아이들이 달려온다 저 지는 해의 날개짓을 품고 저 참혹한 역사를 품고 굳게 닫힌 녹슨 빗장을 풀며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리는 저 찬란한 아침을 위하여 아이들이 달려온다 아이들은 호미와 낫을 들었다 울음소리 굳게 숨어버리는 저 웃동네 일동네를 돌고 돌아 몰래 … 계속 읽기
새 2
김관후 한밤에 우는 새가 있을까 자정을 가르며 피를 토하며 통곡하는 새도 있을까 대낮에 어디에 꼭꼭 숨었다가 한밤중에 슬그머니 나타나 목청을 돋구며 길게 소리를 뽑는 아비 새 닮아 우는 새들 그것들이 정체가 대체 무엇인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문학공간 192호(2005. 11) … 계속 읽기
원을 그린다
김관후 서우봉에서 둥지를 틀던 텃새들이 운동장으로 모여든다 한밤에 울던 종다리가 날아온다 자정을 가르며 피를 토하며 통곡하던 까마귀도 날아온다 대낮에 어디에 꼭꼭 숨었다가 한밤중에 슬그머니 나타나 목청을 돋구며 길게 소리를 뽑던 아비 새 닮아 우는 소쩍새도 날아온다 서방 잃은 각시새도 … 계속 읽기
어허렁 달구
김관후 기억 속에 차곡차곡 쌓아둔 저 아름다운 함덕으로 떠나자 동무들 모두 떠나버린 마을에는 무찌르자 오랑캐 소리 흩날리고 국기 게양대에는 찢어진 태극기 휘날린다 그 시절 총소리 무서워 한밤중에 밀항선 타고 일본으로 도망가고 질긴 목숨 이으려고 산으로 오르고 눈 부릅뜬 토벌대는 사흘 … 계속 읽기
저 멀리 떠난 아비
김관후 그 시절, 총소리 들리던 시절 아비는 한밤중 저 섬곶 떠나 그 한많은 세월 편지 한장 없습니다 일기장에 눈물방을 떨어뜨리며 솔안개 속으로 살아진 젊은 아비 새끼 하난 품고 질근질근 이빨 깨물며 어미는 저 멀리 영영 떠난 그 임을 가슴 한쪽에 … 계속 읽기
섬에는
김관후 섬에는 그 시절 붉은 동백이 뒷밭에 피어 쉬 지지않고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참으로 질긴 세월, 사연을 토하는구나 그 시절 피기 시작한 동백은 하나 둘 온통 섬을 물들였고 총을 든 장정들은 이미 떠나고 피를 토하며 눈물 흘리던 아이들은 … 계속 읽기
하느님의 거동
김관후 하느님은 그 땅에서 서성거렸다 하느님은 섬땅을 어루만지며 그 언덕에 나앉아 홀로 눈물을 삼켰다 하느님을 가슴 아프게 하는 자들은 그 무한한 세상 질서를 향하여 그 긴 이야기를 풀어놓고 녹슨 방아쇠를 당기는구나 하느님은 그 땅에서 서성거렸다 *귤림문학 제14호(2005년)
찾아온 길
김관후 세월이 지날수록 그대는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무슨 일입니까 그대는 험한 산을 걷다가 계곡을 지나다가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밤에는 승냥이 소리 들으며 낮에는 총소리에 몸을 피하며 한 세월을 산에서 들에서 숨어지내다가 이렇게 한밤에 찾아왔습니다 이제 지나온 세월 이야기를 한 보따리 … 계속 읽기
먼 길 왔구나
김관후 참으로 먼 길이다 그 길을 숨죽이고 입다물고 잘도 걸어왔구나 승냥이가 으르렁거려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육십 평생을 걷고 또 걸어 숨차게 왔구나 놈들은 항상 불을 켜고 앞을 가로 막았지만 그냥 묵묵히 아무 말 하지않고 앞만 보고 왔구나 빨갱이 아들이라 그랬다 … 계속 읽기
스물 일곱 나이에
김관후 당신은 스물 일곱 나이에 그것을 정의라 외치면서 그것을 목숨을 내놓을 일아라 생각하면서 스물 일곱 나이에 분명히 치러야 할 당신의 길이아 여기면서 떠났구나 숨을 몰아쉬며 그 길을 걷다가 그 길을 달리다가 그 스물 일곱에 그 대낮에 그 허허벌판에서 당신은 그렇게 … 계속 읽기
정상을 향하여
김관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쉬지 않고 저 아늑한 봉우리를 향하여 간혹 동무를 만나면 동무와 이야기 나누며 들짐승을 만나면 들짐승과 더불어 밤을 새우며 뚜벅뚜벅 숨을 몰아쉬며 걸었구나 그 봉우리에 한 겨울에도 복수초가 피었구나 어린양을 만나면 어린양과 뒹굴고 사자를 만나면 사자와 뒹굴고 … 계속 읽기
당신 뒤를 따라서 외 6편
김관후 당신 뒤를 따라서 하루 종일 걸을 수 있을까 그 험한 길을 따라서 땀을 닦으며 구호를 외치며 손을 들고 발을 구르며 며칠 밤을 쉬지않고 달릴 수 있을까 당신이 떠나보낸 그 아픈 세월을 가슴 한 모퉁이에 쌓고 쌓아서 하늬바람을 맞으며 장마비를 … 계속 읽기
문 밖에서
김관후 누가 서성거리고 있다 누가 밤새 헐떡거리며 추위에 오돌오돌 떨고 있다 누가 하루 전부터 한달 전부터 문고리를 잡고 흔들고 있다 누가 일 년 전부터 오십 년 전부터 비바람이 부나 눈보라가 쳐도 목청 높혀 부르고 있다 아아, 무자년 사월 초사흘부터 그 … 계속 읽기
저 봉우리를 향하여
김관후 우리 저 먼 산으로 오르자 저 봉우리를 향하여 숨소리를 낮추자 지금까지 쌓아올린 욕망을 잠깐 접고 저 바다와 저 육지를 굽어보면서 꽃 한 송이 손에 들고 산을 오르자 잠시 그냥 쉬면서 건들바람 맞기에는 우리는 아직 너무 젊었으며 얼마나 걸었는지 얼마나 … 계속 읽기
저 봉우리를 향하여
김관후 우리 저 먼 산으로 오르자 저 봉우리를 향하여 숨소리를 낮추자 지금까지 쌓아올린 욕망을 잠깐 접고 저 바다와 저 육지를 굽어보면서 꽃 한 송이 손에 들고 산을 오르자 잠시 그냥 쉬면서 건들바람 맞기에는 우리는 아직 너무 젊었으며 얼마나 걸었는지 얼마나 … 계속 읽기
오름
김관후 저 적막한 섬에 삼백 에순 여덟 오름 있기에 섬 사람들 찬란한 역사 부를 수 있었구나 저 절망의 섬에 삼백 예순 여덣 오름 있기에 섬 사람들 찬란한 희망 품을 수 있었구나 섬 동쪽 끝 해뜨는 마을 성산포 일출봉아 섬 서족 … 계속 읽기
바위종다리
김관후 저 섬 물가에서 바위종다리 꼬로 꼬로 꼬로로 꼬로로 우는데 바위 틈으로 옮겨 죠오 죠오 가슴 후비는데 저 먼 하늘 향하여 한숨 돌리는데 바람이 빈 가슴 후비며 지나면 꼬로 꼬로 꼬로로 꼬로로 대답하고 밤길 몰래 떠나며 죠오 죠오 한숨짓다가 산 … 계속 읽기
어의야 어야로다
김관후 어의야 어여로다 어의야 어야로다 저 산 저 바다 삭막한 고통 서릿바람에 훌훌 털어버리고 비애 끓는 소스리바람 따라 나선 막막 저승이 왠 말이냐 아비 주검이 왠 말이냐 어의야 어야로다 어의야 어야로다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섬곶 떠난 내 아비 따라 … 계속 읽기
북촌리
김관후 제비나비도 슴어버린 그 아득한 날 대낮에 밥상머리에 앉아 숟가락을 들다가 한숨 돌리며 자갈밭을 갈다가 저 바다에서 숨비소리 내다가 마을 공터로 모이라는 소리에 헐레벌떡 나섰습니다 한 사람씩 총알밥이 된 이후 우리마을은 빨갱이마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