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2016년 11월월

광장 민주주의

[제주일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제주지역 어둠을 밝혔다. 청소년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박근혜 하야’, ‘이게 나라냐’라는 피켓을 들고 목이 터지라고 외치고 있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하여 제주시청 앞 광장까지 촛불은 밝혀졌다. 광장(open space, 廣場)은 도시의 중심부에 세워져서 공동체 모임에 쓰이는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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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으로 가는 길

만세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가 너무 서늘하다. 급히 신발을 꿰고 밖으로 살금살금 나왔다. 골목길에 사람들이 주섬주섬 모여 있었다. 멀리서 들리는 만세소리는 더욱 드높았다. 그런데 지금 들리는 만세소리가 너무 생경하다. ‘인민공화국 만세!’, ‘만세!’, ‘만세’. 노랫소리도 들렸다. ‘원수와 더불어 싸워서 죽은, 우리 죽음을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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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운동화

안캐 포구에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중캐와 밖캐가 쓸쓸하게 다가선다. 낚싯배는 얼씬하지 않고 사냥개를 닮은 파도만 섬곶으로 밀어닥친다. 고기떼들을 돌담 원 안에 가둬놓던 밀물도 돌아서고, 멸치 떼를 몰던 어부들의 노랫가락도 들리지 않는다. 멸치 떼들이 팔딱거리면, 어부들은 그것들을 선창 안으로 끌어들이려고 구슬땀을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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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라스푸틴’

[제주일보] “어머니는 돌아가신 게 아니라 너의 시대를 열어주기 위해 길을 비켜주었다는 것, 네가 왜 모르느냐. 너를 한국, 나아가 아시아의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자리만 옮겼을 뿐이다. 어머니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 나를 통하면 항상 들을 수 있다. 육 여사가 꿈에 나타나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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