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빈 무덤

빈 무덤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아버지 시신이 사라졌다
시신은 원래 무덤에 없었다
시신을 감싸고 있던 수의만이
허공에 흩어져있었다
시신이 없었으니 울음도 묻혔다

빈 무덤이 가족들을 불러 모은다
아버지의 시신이 무덤에 없었지만
누군가가 시신을 훔쳐간 것도 아니지만
하늬바람이 곡을 읊조리기 시작하고
눈밭에 흩어진 아버지의 영혼을 불러모아
허공을 나는 까마귀에게 전할 뿐이다

옛 가족들이 몰래 봉분을 하였다기에
눈물의 흔적을 볼 수 없었다기에
빈 무덤에 벌초를 하며 남은 가족들은
아버지의 심장과 핏줄에 손을 넣어본다
오늘따라 까마귀가 쉰 목소리로 울어댄다

-우리의 예수님은 그저 무기력하게 죽어간 그런 사형수가 아니라 죽음을 물리치신 영광의 메시아이십니다. 우리의 예수님은 무덤을 스스로 열고 일어나셔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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