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2019년 8월월

잔인한 비문

詩(시)로 읽는 4․3(23) 잔인한 비문 박남준 산 자의 지문으로 죽은 자의 침묵을 써왔노라 죽은 자의 노래로 산 자의 슬픔이 위로받으려니 봉인된 돌이 있다 쓰이지 못한 새기지 않은 이름이 갇혀 있는, 살아서는 낙인 붉은 사람들의 뼈와 살로 화석을 이룬 이를 악물고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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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권

詩(시)로 읽는 4․3(22) 권평권 고은 1945년 9월 8일 왠지 인천 앞바다 여틈하게 보이던 날 미군의 인천상륙 환영하러 나갔던 인천노조 지도자 권평권 위원장 아직 무장해제가 안 된 일본군에게 총 맞아 죽었다 이 밖에도 여럿이 쓰러졌다 상륙한 미국은 일본군 편들었다 왜냐 해방군이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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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와 문지기

김관후/작가·칼럼니스트 풍찬노숙(風餐露宿)! 바람과 이슬을 무릅쓰고 한데서 먹고 잔다. 독립 투쟁에 헌신한 백범(白帆) 김구(金九)의 삶은 그야말로 풍찬노숙의 나날이었다. 어디 백범뿐이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심분투한 애국지사들 모두가 풍찬노숙의 고난을 마다하지 않았다. 문지기! 문지기는 문을 지키는 사람이다. 그런데 과거 애국지사 중에 굳이 … 계속 읽기

카테고리: 4.3 칼럼 | 댓글 남기기

다랑쉬굴

詩(시)로 읽는 4․3(21) 다랑쉬굴 이동순 무주공산 하도 처참해서 바람도 숨죽이며 저 캄캄한 동굴 속에 지난날 토벌대에게 학살당한 주점들 있나니 제주도 구좌읍 중산간지대 다랑쉬굴에는 행여 연기라도 새어나갈세라 불빛이라도 보일세라 조심조심 밥 지어먹었을 가마솥 두 개 깨어진 항아리 요강단지 녹슨 비녀 늘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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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평화 ㅡ4·3, 두 청년 이야기

詩(시)로 읽는 4․3(20) 3일 평화 ㅡ4·3, 두 청년 이야기 오승철 죽어도 장부의 말은 죽지 않는 법이지 한낱 봄 꿈 같은 약속도 약속이라서 연둣빛 4 · 28 만남, 그 약속도 약속이라서 깃발 따라 짚차 한 대 쏙 들어간 구억초등학교 뒷산 조무래기들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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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詩(시)로 읽는 4․3(19)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김수영 우선 그 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그 지긋지긋한 놈의 사진을 떼어서 조용히 개굴창에 넣고 썩어진 어제와 결별하자 그 놈의 동상이 선 곳에는 민주주의의 첫 기둥을 세우고 쓰러진 성스러운 학생들의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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