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2019년 10월월

엽서 한 장

詩(시)로 읽는 4․3(32) 엽서 한 장 김영란 붉은 소인 마포형무소 아버지 엽서 한 장 낭설처럼 생트집처럼 인생에 끼어들어 와르르 허물고 가는 천추의 저 낙인 반백 년 흘렀어도 풀지 못한 한이 있어 뿔뿔이 흩어진 가족 그 안부를 다시 물으며 명 긴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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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首餘音을 읽다

詩(시)로 읽는 4․3(31) 白首餘音을 읽다 김학선 어찌하다 버릇없이 앙탈을 부렸는지 치도곤을 안기는 할아버지 명아주 지팡이의 나무람이 가을 볕살에 흩어집니다. 서천에 기운 한 생애 속 구레나룻 쓸어내리는 한 서린 음송이 하늘에 매어둔 장자(長子) 불러들이고 보이지 않는 별 떠 있기를 기구하던 모진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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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시대의 4.3문학

분단시대의 4․3문학 김관후(작가, 칼럼니스트) ‘혓바닥을 깨물 통곡 없이는 갈 수 없는 땅/ 발가락을 자를 분노 없이는 오를 수 없는 산/ 제주도에서/ 지리산에서/ 그리고 한반도의 산하 구석구석에서/ 민족해방과 조국통일을 위하여/ 장렬히 산화해 가신 모든 혁명 전사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시인 이산하의 장편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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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우수

詩(시)로 읽는 4․3(30) 섬의 우수 강중훈 여기 가을 햇살이 예순 두해 전 일들을 기억하는 그 햇살이 그때 핏덩이던 할아비의 주름진 앞이마와 죽은 자의 등에 업혀 목숨 건진 수수깡 같은 노파 잔등 위로 무진장 쏟아지네 거북이 등짝 같은 눈을 가진 우리들이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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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동체의 분열

제주공동체가 흔들리고 있다. 제주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관광 제주’는 도민을 위한 정체성이지, 관광객이나 정부의 정책 대상이 아니다. 최대 현안은 제2공항 갈등이다. 국토교통부는 서귀포시 성산읍 5개 마을을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발표하면서 갈등은 갈피를 잡지 못 하고 있다. 제주 훼손은 세계문화유산을 잃는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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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랑의 노래 5

詩(시)로 읽는 4․3(29) 미친 사랑의 노래 5 김순이 내 아버지 누이 미쳐서 죽었다 4․3사태 피해서 일본 간 지아비 찾아서 밀항선 타고 들락거리다가 사랑의 그리움에 침몰해 버렸다 어떤 의사도 건져내지 못하였다 격정의 소용돌이 속의 그녀 사랑하는 사람 위해서 지은 옷 한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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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한라산

詩(시)로 읽는 4․3(28) 두 개의 한라산 김희정 제주에 가면 두 개의 한라산이 있다 하나는 70년 전에 죽은 영혼을 품었고 다른 하나는 그들을 기억하는 마음을 안고 산다 산을 오르면 내려와야 하는데 끝내 내려오지 못한 사람들 해마다 이맘때면 산자들이 산 이곳저곳에 한라산을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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