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2019년 11월월

정뜨르 비행장

詩(시)로 읽는 4․3(36) 정뜨르 비행장 오영호 굉음에 몸서리치며 들플들 손을 잡고 3천 배 오체투지 천만 번 하고 나서 칠십 년 나이테 돌아 막힌 혈을 뚫고 있다 당신은 누구냐 부릅뜬 하얀 눈물 도두봉 봉화대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갑자기 더운 피 쏟으며 혼절하는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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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샛바람이여-제주4.3항쟁 70주년에 부쳐

詩(시)로 읽는 4․3(35) 아, 샛바람이여-제주4.3항쟁 70주년에 부쳐 백기완 아, 그때 그 벅찬 해방의 감격이 막 밝고 맑은 희망으로 나부끼던 싱그러운 섬마을마다 느닷없이 불을 싸지르고 타다당 집중사격으로 쓰러진 사람, 사람들 자지러지던 어린것은 시끄럽다고 쏴버리고 웬짓이냐 이놈들아, 왠짓이냐 이놈들아 울부짖던 어머니는 첩자라고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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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시)로 읽는 4․3(34)

詩(시)로 읽는 4․3(34) 취우(翠雨) 정찬일 봄비 맞습니다. 누가 급히 흘리고 갔나요. 밑돌 무너져 내린 잣담에서 밀려나온 시리 조각. 족대 아래에서 불에 타 터진 시리 두 조각 호주머니 속에서 오래도록 만지작거립니다. 손이 시린 만큼 시리 조각에 온기가 돕니다. 온기 전해지는 길에서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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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시인’

‘요리하는 시인’ 김관후/작가·칼럼니스트 < 제주칼럼>제주도에 ‘요리하는 시인’이 있어 화제다. ‘요리하는 시인’이 첫 시집 《낙타와 낙엽》을 도서출판 < 시와실천>에서 상재(上梓)하여 또 한 번 관심을 끌고 있다. ‘요리하는 시인’이며 작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이지민 시인. “낮달은/ 싱거운 것들을 담으라 하고 /잠에서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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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흘곶에서 우는 새

시-선흘곶에서 우는 새 김관후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기 시작하네 그 울음 숲을 버리고 어디로 향할까 마을주민들 하나둘 대섭이굴로 모여들고 멀리서 들려오는 총소리 치마폭으로 감싸안네 검은개 노랑개의 그림자 어른거리고 꼭꼭 숨어라 내일 아침 볼 수 있을까 총소리 코밑까지 밀려와 심장을 흔들 때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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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점

詩(시)로 읽는 4․3(33) 통점 이종형 햇살이 쟁쟁한 8월 한낮 조천읍 선흘리 산 26번지 목시물굴에 들었다가 한 사나흘 족히 앓았습니다 들짐승조차도 제 몸을 뒤집어야 할 만큼 좁디좁은 입구 키를 낮추고 목을 비틀며 낮은 포복으로 엉금엉금 기어간 탓에 생긴 온몸이 욱신거리는 통점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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