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2020년 1월월

제주 바다

詩(시)로 읽는 4․3(44) 제주 바다 도종환 당신은 이곳에 오시어 꽃 피는 시절만 보고 가십니다 복숭앗빛 노을 속에 뜬 새 한 마리 기억만을 담아가십니다. 발끝 잔물을 적시며 나누던 아름다운 이야기들의 추억만으로 오늘로 또 이곳에 오십니다. 그러나 당신은 비명과 총소리 이 갯가에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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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그늘, 둥글게 말아-자리왓에서

詩(시)로 읽는 4․3(43) 낭그늘, 둥글게 말아-자리왓에서 김병심 오래전 먼저 떠난 어미처럼 4․3난리통, 땅바닥 떨어진 마을 포대기에 들쳐 업고 아직 안 끝나신가 마을 밖 기울 거리던 팽나무 강씨, 문씨 집성촌이 나뭇가지 잘라 지팡이 선물한 오랜 친구 왕 할아버지 서당까지도 양배추 밭으로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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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뻐꾸기

한라산 뻐꾸기 고정국 한라산 잡목 숲에 텃새 한 마리 숨어서 산다 외가댁 대물림에 늙어서도 목청이 고운 사삼 때 청상이 됐던 올해 칠순 이모가 산다 산이 산을 막고 무심이 무심을 불러 해마다 뻐꾸기 소리 제삼자처럼 듣고 있지만 이모님 원통한 숲엔 오뉴월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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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곶 답답한 굴속

詩(시)로 읽는 4․3(41) 선흘곶 답답한 굴속 김석교 선흘곶 목시물굴 캄캄한 죽음의 냄새 눈을 감아도 보인다, 귀를 막아도 들린다 안개 속처럼 흐릿한 세월 시간도 이곳은 비껴간다 굴 밖으로 끌려나온 사람들 무릎 꿇린 채 총살당하고 굴속에 몸 숨겼던 사람들 수류탄 터져 목숨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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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수’는 어디에 있는가

김관후/작가·칼럼니스트 “보수주의자는 진보주의가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반면 진보주의자는 보수주의가 편견과 미신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이들이 계몽되기만 하면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보수주의자가 더 관용적이다.” 하버드 대학의 보수주의 정치철학자인 하비 맨스필드(Harvey Mansfield)의 말이다. 우리 주위에는 여러 형태의 보수가 존재한다. 어느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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