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2020년 9월월

노근리에서

詩(시)로 읽는 4․3(77) 노근리에서 김예태 그 때 조국은 투병 중이었다 어느 날 숨겨진 병부책(病簿冊)에 썩은 살을 도륙한 노근리의 시술은 히포크라테스를 외면한 음흉한 의사의 오진이었다 맨살로는 너무 더워 개근천 물살로 옷을 짓던 그 해 여름 의사는 아프가니스탄의 난민을 도려내듯 쌍굴 다리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영어회화

詩(시)로 읽는 4․3(76) 영어회화 박노해 누나는 못 배워서 무식한 공순이지만 영석이 너만은 공부 잘해서 꼭 꼭 훌륭한 사람이 되거라 하지만 영석아 남위에 올라서서 피눈물 흘리게 하지는 말아라 네가 영어공부에 열중할 때마다 누나는 노조에서 배운 우리나라 역사가 생각난다 부유층 아들딸들이 유치원서부터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밀항선은 25시에 떠나네

詩(시)로 읽는 4․3(75) 밀항선은 25시에 떠나네 김성주 오사카로 가는 밀항선은 25시에 떠나네 정뜨르비행장으로 끌려간 아비 이호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쓰러진 어미 둘둘 말은 총소리를 품고 큰아버지가 떠나네 월남으로 가는 군함은 정오에 떠났다네 가슴에 매달린 훈장보다 통장에 찍힐 숫자의 꿈을 품고 태극기 물결을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인민항쟁가

詩(시)로 읽는 4․3(74) 인민항쟁가 임화 원수와 더불어 싸워서 죽은 우리의 죽음을 슬퍼 말아라 깃발을 덮어다오 붉은 깃발을 그 밑에 전사를 맹세한 깃발 더운 피 흘리며 말하던 동무 쟁쟁히 가슴 속 울려온다 동무야 잘 가거라 원한의 길을 복수의 끓는 피 용솟음친다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