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글 전체보기

영어회화

詩(시)로 읽는 4․3(76) 영어회화 박노해 누나는 못 배워서 무식한 공순이지만 영석이 너만은 공부 잘해서 꼭 꼭 훌륭한 사람이 되거라 하지만 영석아 남위에 올라서서 피눈물 흘리게 하지는 말아라 네가 영어공부에 열중할 때마다 누나는 노조에서 배운 우리나라 역사가 생각난다 부유층 아들딸들이 유치원서부터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밀항선은 25시에 떠나네

詩(시)로 읽는 4․3(75) 밀항선은 25시에 떠나네 김성주 오사카로 가는 밀항선은 25시에 떠나네 정뜨르비행장으로 끌려간 아비 이호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쓰러진 어미 둘둘 말은 총소리를 품고 큰아버지가 떠나네 월남으로 가는 군함은 정오에 떠났다네 가슴에 매달린 훈장보다 통장에 찍힐 숫자의 꿈을 품고 태극기 물결을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인민항쟁가

詩(시)로 읽는 4․3(74) 인민항쟁가 임화 원수와 더불어 싸워서 죽은 우리의 죽음을 슬퍼 말아라 깃발을 덮어다오 붉은 깃발을 그 밑에 전사를 맹세한 깃발 더운 피 흘리며 말하던 동무 쟁쟁히 가슴 속 울려온다 동무야 잘 가거라 원한의 길을 복수의 끓는 피 용솟음친다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몽양의 최후 그리고

“북조선에서 소련이 극좌파분자만을 선호한다고 하면 여기 남조선에서 미국은 반대로 가려하고 있소. (………) 극우파가 아닌 모든 사람들은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히고, 그 활동을 방해받고 있소. (………) 친애하는 김 선생. 나는 공포로부터의 자유가 없소. 나는 아직도 미군정 하에서 국립경찰로 채용된 친일파의 손아귀에 고통 받고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계엄풍경(戒嚴風景)

詩(시)로 읽는 4․3(73) 계엄풍경(戒嚴風景) 리민용 빗물이 변색된 하늘에서 쏟아진다 진압부대의 방패가 번갯불에 빛을 발하고 무장경찰의 곤봉도 벼락 침에 반짝이고 있다 도시에 하나의 새로운 경계선이 나타났다 한쪽은 비무장의 군중이고 한쪽은 가스 최루탄 민성로(民生路) 민첸로(民權路)에서 민족로(民族路)까지 서로 대치하고 있는 습기로 축축한 어두운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서강월-정강산에서

詩(시)로 읽는 4․3(72) 서강월-정강산에서 마오쩌둥  국민당 군대의 깃발 산 아래 내려보이고 산 위에서는 홍군의 북소리, 피리소리 요란하게 들리는데 적의 군대 주의를 천겹만겹 둘러싸도 나는 그저 내려다보며 움직이지 않네 일찌감치 방어진 삼엄하게 쳐놓았고 모두가 한 마음이니 금성철벽(金城鐵壁)을 쌓아놓은 듯 황양계(黃洋界)에 박격포소리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詩(시)로 읽는 4․3(71) 풀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눕는다.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바람, 의 묘지-제주4․3항쟁에 부쳐

詩(시)로 읽는 4․3(70) 바람, 의 묘지-제주4․3항쟁에 부쳐 이민숙 바람이 죽어서 가는 골목,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 사랑이 죽어 날아가는 허공,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 그리움 죽어서 더한 그리움,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 너머 너머 암흑 너머,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 적막타 제주도 윤슬 나무,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 바람 깃털로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난빨강

詩(시)로 읽는 4․3(69) 난빨강 박성우 난 빨강이 좋아 새빨간 빨강이 좋아 발랑 까지고 싶게 하는 발랄한 빨강 누가 뭐라든지 신경 쓰지 않고 튀는 빨강 빨강 립스틱 빨강 바지 빨강 구두 그냥 빨간 말고 발라당 까진 빨강이 좋아 빼지도 않고 앞뒤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청춘들 -연극 ‘조천중학원’

詩(시)로 읽는 4․3(68) 청춘들 -연극 ‘조천중학원’ 김병택 혁명의 시대에 단단한 얼음을 깨고 강을 건너려 했던 청춘들이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리며, 청춘들은 시대의 횃불을 든 투사가 되어 끊임없이 무대 모서리를 돌았다 모든 것이 희미해질 훗날까지도 뚜렷하게 남을 청춘들의 자취였다 사랑도 물론 있었지만,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사월의 질문법

詩(시)로 읽는 4․3(67) 사월의 질문법 서안나 사월은 무엇입니까 물에 젖습니까 ㄱ과 ㄴ입니까 톱니바퀴입니까 익명성입니까 경찰입니까 질문입니까(…………) 알약을 삼키면 왜 녹슨 철봉 맛이 날까요 사월에는 왜 꽃이 아름다운가요 씨발이라는 말이 자꾸 생각납니다 지랄병 걸린 애들이 7시간씩 사라지곤 합니다 사월은 왜 검정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애국가’ 교체

“원수와 더불어 싸워서 죽은/우리의 죽음을 슬퍼 말아라/깃발을 덮어다오 붉은 깃발을/그 밑에 전사를 맹세한 깃발//더운 피 흘리며 말하던 동무/쟁쟁히 가슴 속 울려온다/동무야 잘 가거라 원한의 길을/복수의 끓는 피 용솟음친다//백색 테러에 쓰러진 동무/원수를 찾아 떨리는 총칼/조국의 자유를 팔려는 원수/무찔러 나가자 인민유격대” 김순남이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동참

詩(시)로 읽는 4․3(66) 동참 체 게바라 의지와 신념만 있으면 행운은 무조건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믿는 젊은 지도자 카스트로가 자신의 혁명 대열에 합류하자고 했다 그는 무장투쟁으로 자신의 조국을 해방시키겠다고 했다 나는 물론 동참하겠다고 했다 나에게도 행운이 따라올지 모르겠다 이제 그곳에서 나는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서우봉 해변에서

詩(시)로 읽는 4․3(65) 서우봉 해변에서 한승엽 마을 안팎이 모두 어두컴컴해졌다 중산간 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해안으로 내려오며 심하게 절뚝거렸다 북쪽 바다와 맞닿은 벼랑과 모래밭으로 등 떠미는 바람이 휘몰아쳤다 불쑥 종적을 감추고 멀리 사라질 수도 있었지만, 겨울 파도가 밀려와 가마니 위에 차디찬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친일인사 ‘백선엽’

<제주칼럼>“백 장군님을 위한 자리는 서울 현충원에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백 장군님은 6ㆍ25전쟁 영웅으로 자유대한민국을 구한 분이다. ‘6ㆍ25의 이순신’이라고 평가해도 될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 북에 백선엽 관련 글을 올렸다. ‘백 장군’은 바로 백선엽이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함세웅 신부는 백선엽을 향해 “사좌하지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태그: | 댓글 남기기

묶인 땅의 노래

詩(시)로 읽는 4․3(63) 묶인 땅의 노래 나기철 이 영어의 땅 떠날 수는 없네 내게 밥을 주고 휴식을 주는 곳 이 영어의 땅 미워할 수가 없네 허나 등 뒤에서 얼굴 바꾸며 채찍 들고 매일같이 나도 모르게 내리치고 달아나는 자여 사랑의 이름으로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만벵디 하늘을 향해

詩(시)로 읽는 4․3(62) 만벵디 하늘을 향해 김진숙 눈물이 헤퍼지는 걸 보면 저들도 아는가 봐 영문도 알지 못하는 총질 창질이 부끄러워 먼 마을 토종개들도 옥타브를 낮추고 봄볕에도 펴지 못한 아우의 살갗처럼 부스럼 배롱나무에 붉은 살점 돋는 사월 만벵디 하늘을 향해 가지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각명비

詩(시)로 읽는 4․3(61) 각명비 허유미 내려다보면 읽히지 않고 엎드리면 읽히는 이름들이 있다 동에서 서로 기억해야 할지 땅에서 하늘로 기억해야 할지 기억해두기 전 까마귀 울음과 함께 흩어져버릴 것 같은 이름들이 있다 봄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이름들 새벽이면 젖은 몸으로 다시 돌아와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우리는 때로 우리를 토벌했습니까

詩(시)로 읽는 4․3(59) 우리는 때로 우리를 토벌했습니까 문충성 우리는 때로 우리를 토벌했습니까 우리는 때로 우리를 습격했습니까 제주 섬에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산 폭도가 되고 빨갱이가 되고 산간 마을들 불탔습니까 그 섬마을 사람들 총에 맞고 죽창에 찔려 죽임을 당했습니까 비록 그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

이덕구

詩(시)로 읽는 4․3(60) 이덕구 김규중 무엇을 보았는가 빨갱이 제주민중은 경계하라고 관덕정 허공에 걸려놓은 모가지야 볼 수 없는 눈동자야 무엇을 보았는가 공포의 그림자 짙게 드리우는 그들의 눈망울을 메마른 땅 위에 스미는 너의 핏방울을 보았는가 가슴팍 주머니에 달랑 꽂혀 있는 숟가락아 무엇을 … 계속 읽기

카테고리: 글 전체보기 |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