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단편소설

단편소설-고향은 지금

도의회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속개되었다.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들겼다. “청문회를 계속하겠습니다. 증인선서가 있겠습니다.” 증인석으로 카메라 앵글이 옮겨졌다. 한 노인이 증인석에서 일어섰다. 그의 얼굴이 모니터에 크게 확대되었다. 여든이 훨씬 지난 노인이다. 문칠봉이다. 나이를 먹었지만, 둥그렇고 부리부리한 방울눈에 두툼하게 살이 오른 목덜미, 축 처진 군턱의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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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으로 가는 길

만세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가 너무 서늘하다. 급히 신발을 꿰고 밖으로 살금살금 나왔다. 골목길에 사람들이 주섬주섬 모여 있었다. 멀리서 들리는 만세소리는 더욱 드높았다. 그런데 지금 들리는 만세소리가 너무 생경하다. ‘인민공화국 만세!’, ‘만세!’, ‘만세’. 노랫소리도 들렸다. ‘원수와 더불어 싸워서 죽은, 우리 죽음을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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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운동화

안캐 포구에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중캐와 밖캐가 쓸쓸하게 다가선다. 낚싯배는 얼씬하지 않고 사냥개를 닮은 파도만 섬곶으로 밀어닥친다. 고기떼들을 돌담 원 안에 가둬놓던 밀물도 돌아서고, 멸치 떼를 몰던 어부들의 노랫가락도 들리지 않는다. 멸치 떼들이 팔딱거리면, 어부들은 그것들을 선창 안으로 끌어들이려고 구슬땀을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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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어디를 다녀왔는가

만세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너무 서늘했다. 섬뜩했다. 급히 신발을 꿰고 밖으로 살금살금 나왔다. 골목길에 사람들이 주섬주섬 모여 있었고, 만세소리는 드높았다. 그 소리가 귀청을 흔들며, 가슴 속에 멍울처럼 박혔다. 물론 해방되는 날에도 동무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만세를 불렀다. 그 때는 얼마나 신이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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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화능창 어화로다

                                어화능창 어화로다     어허능창 어허능창, 어화로다 어화로다. 나는 가요 나는 가요, 어화능창 어화로다. 오늘 하루 혼자로다, 어화능창 어화로다. 검은오름아, 민오름아, 밝은오름아, 천아오름아, 어화능창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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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섬

                                  그리운 섬   섬을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할까. 둘레가 물로 둘러싸인 육지가 섬이다, 라는 단순한 의미로 대답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렇다면 섬에 대하여 어떤 기억을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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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당신에게 이 곳도 섬입니다. 고향 섬이 그리워질 다른 섬입니다. 밖에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며칠째 비가 내리는지 헤아리기에도 숨이 찹니다.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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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섬

                               흔들리는 섬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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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렁 달구

                                어허렁 달구 섬에 대한 기억 하나가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다면, 섬이 가슴속에 남아 오랜 세월 자글거린다면, 그것은 아스라한 아픔일 수 있다. 섬은 바다 위에 홀로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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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지금

                             고향은 지금 위원장이 의사 봉을 두들겼다.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증인선서가 있겠습니다.” 증인석으로 카메라 앵글이 옮겨졌다. 한 노인이 일어서서 손을 들었다. 그의 얼굴이 모니터에 확대되었다. 노인이 손을 내리고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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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나이

                               그    사나이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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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다한 이야기

                             못 다한 이야기 막힌 가슴이 서서히 풀려나갔다. 저린 오금도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가슴으로 밀어닥친, 저 억눌렸던 빗장이 와르르 헤쳐지는 기막힌 심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한평생을 붙잡고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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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수난

                               가족수난                                        세월이 흐르다보니 막힌 가슴을 뚫는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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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노인

                                      두 노인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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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운동화

  하얀 운동화 안캐 포구에 앉아 먼바다를 바라본다. 눈앞으로 중캐와 밖캐가 쓸쓸하게 다가선다. 바다에는 지금, 낚싯배도 얼씬하지 않고 있으며 사냥개를 닮은 파도만 섬곶으로 밀쳐내고 있다. 고기떼들을 돌담 원 안에 가둬놓던 밀물도 돌아서고, 멸치 떼를 몰던 어부들의 노랫가락도 들리지 않는다. 가까운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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