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신문칼럼

‘예멘 난민’을 품어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마태오복음 25장 41-42절예수님도 박해자들의 칼을 피해 피난길을 떠나셨다. 이집트에 머물며 난민으로 인생을 시작하셨다.일제강점기에 땅과 집을 뺏긴 수많은 우리 선조들이 연고도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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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눈물’

[제주일보]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숨어드는 때/ 부두의 새악시 아롱져진 옷자락/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삼백년 원한품은 노적봉 밑에/ 임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임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노래’ ‘목포의 눈물’은 문일석(文一石) 작사, 손목인(孫牧人)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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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 민주주의’가 희망이다

[제주일보] 우리는 과거 민주주의에 절망하면서 살아왔다. ‘한국에서의 민주주의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는 것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렇지만 탈원전 공론화라는 ‘숙의 민주주의(熟議民主主義·deliberation democracy)’가 실험되면서 한국만큼의 민주주의 국가도 드물다는 생각으로 뒤바뀌기 시작했다. ‘숙의 민주주의’는 ‘심의 민주주의(審議民主主義·iscursive democracy)’라고도 불린다. 깊이 생각하여 충분히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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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정치

[제주일보] 영국 옥스포드대의 C.M. 바우라(Bowra) 교수는 그의 저서 ‘시와 정치(Poetry and Politics)’에서 심훈(沈熏)이 1930년 3월 1일에 쓴 시 ‘그 날이 오면’을 세계 저항시의 본보기라고 일갈하였다. “일본의 한국 통치는 가혹하였으나, 그 민족의 시는 죽이지 못했다”고 평하였다. 심훈은 ‘그날이 오면’ 단 한편의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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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의 가능성

[제주일보] “전쟁은 끝났다.” 그는 독일군에게서 다시 찾은 고국으로 돌아왔다. 가로등이 침침한 길을 그는 급히 걷고 있었다. 어떤 여인이 그의 손을 잡고 술에 취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놀다 가세요? 잘해 드릴게요.” 거리에서 몸을 파는 여인이었다. 두 사람은 가로등이 환한 등불 밑으로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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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제주일보] 블랙리스트(black list)는 ‘요주의 인물명부’를 의미한다. 처음 미국에서 노동관계의 은어로 사용되었다. 미국의 노동조합은 새로운 사업소의 노동조합을 조직할 때 전임 조직책을 파견한다. 조직책은 대상사업소에 취직하여 대상사업소 종업원과의 접촉을 통하여 노동조합을 조직해 나간다. 노동조합의 조직 활동에 대항하여 사용자는 조직책의 인물명부를 이용하여 이에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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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치 소신 뚜렷

[제주일보] ‘만18세 선거권’이 이슈로 등장했다. 투표연령을 만 17세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 연령 하향은 필수적이다. 선거법이 개정되면 새로 투표권을 얻게 될 1999년생, ‘만 18세’ 청소년은 61만2000명이다. 1999년생은 올해 고3이 되거나 고교를 졸업한다. 소셜미디어에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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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이 아름답다

[제주일보] 타협(妥協)은 어떤 일을 서로 양보하여 협의하는 것이다. 인민과 인민 대표자들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생긴 정치적 공백 속에 극우파의 책동으로 세상이 취약해지면, 이를 막기 위해서 중간계급을 조직해 인민의 동맹군으로 삼아야 한다. 바로 타협을 통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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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민주주의

[제주일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제주지역 어둠을 밝혔다. 청소년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박근혜 하야’, ‘이게 나라냐’라는 피켓을 들고 목이 터지라고 외치고 있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하여 제주시청 앞 광장까지 촛불은 밝혀졌다. 광장(open space, 廣場)은 도시의 중심부에 세워져서 공동체 모임에 쓰이는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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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하면 국론통합인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齊唱)하면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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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직업

천재(天才)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재주, 천부(天賦)의 재능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조선의 3대 천재로는 춘원 이광수(李光洙), 벽초 홍명희(洪命憙), 육당 최남선(崔南善)을 꼽는다. 그렇지만 그들 중 홍명희를 뺀 두 사람, 이광수와 최남선은 친일의 길을 걸었다. 변호사는 시험 하나를 잘 봐서 세상에서 위세를 떨치며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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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과 ‘결7호 작전’

제주일보 | 승인 2015.12.16 18:56댓글 0icon 트위터icon 페이스북 제주4·3유적은 4·3사건과 관련하여 현재 남아 있는 사건의 자취와 유물이다. 4·3유적은 무엇인가를 고려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대상 시기와 그 대상물이다. 4·3기간을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로 보아 그 시기 내에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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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노인들

‘온 산에는 새들의 날음질이 끊어지고(千山鳥飛絶) /길은 모두 눈에 뒤덮여 사람 발자취 사라졌네(萬徑人?滅) /외로운 배에는 조롱이 삿갓 쓴 노인(孤舟蓑笠翁) /눈 내리는 강에서 홀로 낚시하고 있네(獨釣寒江雪)’ 당나라 시인 유종원(柳宗元)의 ‘강설(降雪)’이다. 시인은 넓은 대자연에 대비하여 하찮은 노인, 그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신조어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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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남도’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녘의 땅/어둠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검붉은 저녁 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살 흐르는 세월에 그 향기 더욱 진하리/아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잠들지 않는 남도’는 안치환이 작사·작곡한 민중가요이다. 1988년 ‘총파업가’에 먼저 수록되었고,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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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의 실종

원희룡 지사의 ‘협치(協治)’가 물 건너갔을까. 지방관리의 최적의 모델은 ‘통치’ 모델이 아니라 ‘협치’ 모델이라고 했다. 통치가 관료적·위계적·중앙집권적이라면, 협치는 수평적·분권적인 지배 방식이다. 원희룡 지사는 제일 먼저 ‘협치’를 내세웠다. ‘협치’를 통해 진정한 소통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했다. 민간과 행정이 같이 협력하여 도민 스스로 미래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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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존재냐

“땅은 아주 팔아넘기는 것이 아니다. 땅은 내 것이요, 너희는 나에게 몸 붙여 사는 식객에 불과하다.” 구약성서 레위기 25장 23절 말씀이다. 성경은 토지를 하느님의 것으로 규정하고 매매를 금지하고 있다. 더 나아가 평등한 토지사용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도 땅값이 끝없이 오르고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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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 ‘알린스키’

사회주의자 ‘알린스키’ 김관후. 소설가/ 시인 데스크승인 2015.06.25 제주일보 | webmaster@jejunews.com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유태인 사울 알린스키(Saul Aiinsky, 1909~1972)라는 미국의 ‘급진적 사회주의자’를 존경한다는 점이다. 알린스키는 과거 시카고에서 갱 두목 알 카포네의 부하 출신으로 전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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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수업

열아홉 살 ‘보라’는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뒤 학교를 그만뒀다. 보라는 자신을 ‘홈스쿨러(Home-schooler)’로 불리는 게 너무 싫었다. 학교를 뛰쳐나와 세상 속에서 배우는 사람들을 ‘로드스쿨러(Road-schooler)’로 부르기로 했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로드스쿨러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찍었다. 여행에서 만난 세상과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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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경 추도비

독일의 베를린 도심으로 걸어가면 콘크리트 기념물이 있다. 전쟁의 비극과 학살의 기억을 품고 있는 홀로코스트 추도비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인에 의해 희생된 유태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홀로코스트 기념관으로, 유대인학살 추모공원(Denkmal für die ermordeten Juden Europas)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콘크리트 기념물은 무려 2,711기에 달한다. 제주시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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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밖 구원

1991년 2월, 호주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약자 WCC) 총회 개회식. 상복을 입은 한국의 한 젊은 여성 신학자가 징과 종 따위를 든 무용수들과 함께, 몸에 페인트칠을 한 원주민의 안내를 받으며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거친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독일 주교, 미국 감리교 …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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